영화이야기6 - 조금은 특별한 사랑에 대하여
최근 전체 인구 중 LGBT 성소수자의 비율이 5~10% 정도라는 통계가 나와 놀란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도 우리 주변의 많은 이들은 자신의 성정체성에 의문을 갖고 살아간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성소수자의 숫자가 많다고 느끼는 것은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워낙 심해서 알려진다는 것 자체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영화에서는 동성애를 그린 영화가 적지 않습니다. 영화판은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에 영화인들의 커밍아웃도 흔한 일입니다. 그래서 직접 접하기 힘든 성소수자들의 삶과 고민은 영화를 통해 전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에는 성소수자의 삶을 그린 영화를 몇 편 소개할까 합니다. 영화를 통해서 그들의 삶과 사랑을 살펴보시고 성소수자들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1. 런던 프라이드 (2014, 매튜 워처스) ★★★★☆
'Bread & Roses' 노래가 울려퍼질때는 소름끼치도록 가슴이 뭉클했다. 힘없는 광부들과 여성들과 성소수자들이 어깨를 맞대고 손을 잡는 것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가! 연대해야 이긴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어둡고 치열한 이야기임에도 진정성있고 유쾌하게 그려내 재미도 있고 감동도 크다.
최근 전체 인구 중 LGBT 성소수자의 비율이 5~10% 정도라는 통계가 나와 놀란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도 우리 주변의 많은 이들은 자신의 성정체성에 의문을 갖고 살아간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성소수자의 숫자가 많다고 느끼는 것은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워낙 심해서 알려진다는 것 자체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영화에서는 동성애를 그린 영화가 적지 않습니다. 영화판은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에 영화인들의 커밍아웃도 흔한 일입니다. 그래서 직접 접하기 힘든 성소수자들의 삶과 고민은 영화를 통해 전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에는 성소수자의 삶을 그린 영화를 몇 편 소개할까 합니다. 영화를 통해서 그들의 삶과 사랑을 살펴보시고 성소수자들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1. 런던 프라이드 (2014, 매튜 워처스) ★★★★☆
'Bread & Roses' 노래가 울려퍼질때는 소름끼치도록 가슴이 뭉클했다. 힘없는 광부들과 여성들과 성소수자들이 어깨를 맞대고 손을 잡는 것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가! 연대해야 이긴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어둡고 치열한 이야기임에도 진정성있고 유쾌하게 그려내 재미도 있고 감동도 크다.
2. 가장 따뜻한 색, 블루 (2013, 압델라티프 케시시) ★★★★★
머리결의 푸른 빛이 사라졌을때 그들의 사랑도 서서히 식어갔다. 이 영화를 동성애 영화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편견이다. 청춘의 실존적 고뇌와 열정적 사랑을 그린 진짜 러브스토리다.
3. 캐롤 (2015, 토드 헤인즈) ★★★★
사랑이란 마음이 가면 내 전부를 거는 것. 그 사람이 남자든 여자든 나이가 많든 적든 상관없이. 비록 세상이 그들을 인정하지 않을지라도 역경을 이겨낼 용기가 있다면 그거야말로 진정한 사랑 아닌가.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강렬한 눈빛에 빠져들고 케이트 블란쳇의 빼어난 연기에 매료되었다.
4. 로렌스 애니웨이 (2012, 자비에 돌란) ★★★★☆
과연 두 사람의 사랑이지켜질 수 있을까? 성을 뛰어넘는 온전한 사랑에 대해 자비에 돌란의 철학적 고민은 관객들에게 질문이 되어 돌아온다. 모호한 로렌스의 성정체성만큼 혼란스럽다.
5. 탠저린 (2015, 션 베이커) ★★★★
미국LA 밑바닥 인생들의 왁자지껄한 크리스마스 이브. 트랜스젠더, 호모, 매춘부, 포주, 이민자들이 한데 모여 한바탕 소동을 벌인다. 우울하고 씁쓸한 뒷골목의 풍경이지만 어쩌면 이게 진짜 라라랜드의 모습이 아닐런지. 인디감성 풀풀나는 감각적인 영상과 실감나게 생생한 대사들이 무지 매력적이다. 저예산에 아이폰만으로 이런 좋은 작품을 만든 션 베이커는 대세가 분명하다.
6. 야간비행 (2014, 이송희일) ★★★★
정글같은 세상 속에서, 짐승 우리같은 학교에서 우리 아이들의 10대는 숨막히도록 잔인하다. 힘들어 부서질 것 같고 너무나 외로워서 친구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것이 우정이든 사랑이든.
7. 핑거스미스 (2005, 에이슬링 월시) ★★★★
기막힌 반전과 끈끈한 동성애의 장면만 부각되기에는 아까운 영화다. 어찌보면 그렇고 그런 막장드라마로도 보이지만 여성이 억압받던 시대의 어두운 사회상과 여성의 문제를 정면으로 드러낸 시대극이다. 진짜 주인공이 두 여인이 아니라 셋이라는 것이 마지막 반전이자 '아가씨'와 다른 점이다.
8. 꿈의 제인 (2016, 조현훈) ★★★★
세상살이가 참 힘들다. 혼자라는건 더 힘들다. 꿈속에서라도 제인을 만나고 싶었다. 불행하더라도 새 세상에서 굿꿋하게 살아남기를. 매력적인 연기가 몽환적인 분위기에 더해 묘한 여운을 남긴다.
9. 단지 세상의 끝 (2016, 자비에 돌란) ★★★★
결국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서로를 이해하고 감싸주기에는 떨어져 있던 세월이 너무 길었다. 집을 잃고 헤매는 쓸쓸한 새처럼 깊은 상처만 남았다. 그래도 가족은 세상의 시작이자 세상의 끝이다. 자비에 돌란이 과대평가 되었다는 지적에 동의하기 힘들다. 가족에 대한 자비에 돌란의 시선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어쩌면 보는 이들이 숨이 막힐 정도로 답답해지길 바랬을지도 모르겠다.
10. 대니쉬 걸 (2015, 톰 휘퍼) ★★★★
최초의 트랜스젠더 릴리의 용기있는 선택도 인상깊지만 아내 게르다의 헌신적인 사랑이 더 감동적이다. '그냥 날아가게 놔둬요.' 엔딩장면과 마지막대사는 두고두고 기억될 듯하다.
11. 위켄즈 (2016, 이동하) ★★★☆
온갖 편견과 차별에도 불구하고... 유쾌하고 솔직한 그들의 삶과 노래가 아름답다. G_Voice 에게 박수를. 재우씨 화이팅~
12. 바비를 위한 기도 (2009, 러셀 멀케이) ★★★☆
동성애는 치료의 대상이 아니다. 하느님의 이름으로 인간의 본성을 단죄할 수도 없다. 진짜 기도는 그 사람의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것. 하지만 내 가족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내가 어떻게 행동했을지 모르겠다. 바비의 엄마와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 확신할 수 있을까?
13. 나의 사적인 여자친구 (2014, 프랑소와 오종) ★★★☆
남녀라는 잣대로 이들을 판단하는 건 곤란하다. 남녀를 떠나 그냥 마음 가는대로 사랑할 뿐이다. 지극히 사적인 관계로.
14. 싱글 맨 (2009, 톰 포드) ★★★☆
고독한 삶도 자신만의 향기가 있다는 것을 이제서야 깨달았다. 함께 있어줄 사람이 있어서 더욱 좋았고. 쓸쓸하게 떠나지만 그래도 오늘만은 행복했다.
15. 로빈슨 주교의 두 가지 사랑 (2013, 맥키 올스톤) ★★★☆
한국 성공회는 동성애자 사제와 동성결혼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어느 누구도 하느님의 사랑에서 예외가 될 수 없고, 성적 경향때문에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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