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1 - 나이듦 혹은 늙어가는 것에 대하여
나이가 들면서 잘 늙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 경우엔 이런저런 생각이 많을 때 영화가 많은 도움이 되더군요. 그래서... 중년을 넘어 노년을 바라보는 여러분들에게 감히 몇 작품 추천해 보려고 합니다. 근래에 본 영화 중에 기억에 남는 작품을 중심으로요. 전문가 정호 앞에서는 한없이 부끄럽습니다만... 아마추어 관객의 입장에서 감히 추천해 봅니다. 영화는 어디서 구하냐구요? 제일 쉬운 방법은 네이버에서 구하는 겁니다. 일,이천원정도면 다운 가능할걸요. 도움이 되신다면 다음에는 교육이나 여성관련 영화를 소개할까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잘 늙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 경우엔 이런저런 생각이 많을 때 영화가 많은 도움이 되더군요. 그래서... 중년을 넘어 노년을 바라보는 여러분들에게 감히 몇 작품 추천해 보려고 합니다. 근래에 본 영화 중에 기억에 남는 작품을 중심으로요. 전문가 정호 앞에서는 한없이 부끄럽습니다만... 아마추어 관객의 입장에서 감히 추천해 봅니다. 영화는 어디서 구하냐구요? 제일 쉬운 방법은 네이버에서 구하는 겁니다. 일,이천원정도면 다운 가능할걸요. 도움이 되신다면 다음에는 교육이나 여성관련 영화를 소개할까 합니다.
1. 세상의 모든 계절 (2010, 마이크 리) ★★★★★
텃밭을 일구듯 행복은 정성과 노력이 필요한 것. 사랑보다 어려운 것이 진심어린 연민 아니겠는가. 혼자 늙어 가는 것이 둘이 사는 것보다 결코 쉽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살아가면서 느끼는 온갖 감정과 희노애락이 잔잔히 배어나온다. 여운이 길다. 오래전 본 영화지만 계절이 바뀌고 나이가 들어가도 점점 더 생각날 것 같다.
2. 다가 오는 것들 (2016, 미아 한센 러브) ★★★★☆
내 곁을 지켜주는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갈 때 이건 상실이 아니라 온전한 자유의 시작이라고 외칠수 있기를. 나이가 들고 세상이 변한다 해도 절망하지 않고 당당하게 늙어가기를. 사라지는 것에 아쉬워 하지 않고 다가오는 것들을 담대하게 맞이할 수 있게 되기를.
3. 아노말리사 (2015, 찰리 카프먼) ★★★★☆
수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고독을 느꼈다. 다른 이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조차 짜증이 났다. 숨막히는 현실에서 탈출하고 싶었다. 그렇게 사람에 지쳐있을 때 특별한 사람을 만났다. 하지만 하룻밤의 사랑은 또 다른 착각이었나보다. 이정도면 웬만한 실사영화보다 더 인간적 아닌가. 기발한 상상력이 정교한 스톱모션과 어울려 anomaly하고 special한 영화를 만들어 냈다.
4. 나, 다니엘 블레이크 (2016, 켄로치) ★★★★☆
가난한 노인이 더 가난한 이웃을 도와야 하는 세상. 살아 남기위해서 가난과 질병을 증명해야 하는 세상은 결코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다. 복지는 선택이 아니라 국민의 권리이며 국가의 의무이기 때문이다. 복지시스템의 붕괴는 신자유주의를 신봉하는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한 민영화의 결과이지 과잉복지때문이 아니다. 연대와 공동체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겠다. 켄로치의 시선은 항상 옳바르고 켄로치의 영화는 언제나 감동적이다.
5. 토니 에드만 (2016, 마렌 아데) ★★★★
일에 쫒겨 순간의 행복을 놓친다면 무슨 소용인가? 가끔은 모든 걸 내려놓고 즐겨라. 아빠가 딸에게 해줄수 있는건 웃게 해 주는 것 뿐인데 그 웃음이 왜이리도 씁쓸할꼬.
6. 유스 (2015, 파올로 소렌티노) ★★★★
젊음은 인생을 멀리 내다보는 것이지만 노년은 인생을 멀리서 바라보는 것이다. 나이를 거슬러 올라가는 음악과 영화 그리고 사랑이야기. 조수미의 노래는 보너스다.
7. 나의 어머니 (2014, 난니 모레티) ★★★★
나를 둘러싼 현실도, 허구의 세상인 영화도 나를 미치도록 힘들게 한다. 피하려 애를 써보지만 괴로운 현실은 더욱 뚜렸해진다. 유일한 희망인 어머니의 죽음만은 진짜가 아니기를 바랄 뿐.
8. 오베라는 남자 (2015, 하네스 홀름) ★★★★
까칠하지만 열심히 살아온 오베의 인생을 따라가다보면 고집스럽게 늙어가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삶과 죽음, 사랑과 인생에 대한 묵직한 주제를 솔직하고 유쾌하게 풀어낸 점이 마음에 드는 영화다.
9. 45년 후 (2015, 앤드류 헤이) ★★★★
부부란 이해와 배려가 없이는 한 순간도 지속될 수 없는 관계다. 평생을 함께했어도 50년 전의 인연때문에 신뢰가 깨질 수 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 노배우들에게서 엄청난 내공이 느껴진다.
10. 시네도키, 뉴욕 (2007, 찰리 카프먼) ★★★☆
인생은 추억과 회환이 가득찬 한 편의 연극과도 같다. 비록 고통과 절망에 빠져 있을지라도 지금보다 나은 연극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간다. 하고 싶은 말이많은 찰리 카프먼은 난해하고 도전적인 작품으로 우리를 다그친다. 당신이 이 연극의 주인공이라고.
11. 밤에 우리 영혼은 (2017, 리테쉬 바트라) ★★★☆
노인들에게는 여전히 하고싶은 이야기가 많이 남아있다. 인생의 황혼기를 함께 맞이할 수 있는 영혼의 동반자도 필요하다.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더 좋고. 영화의 들러리가 되어버린 노년층을 위한 따뜻한 영화다.
12. 스틸 앨리스 (2015, 리처드 글랫처) ★★★☆
하루하루 자신을 잃어가고 인생이 망가지는 순간에도 앨리스는 여전히 의연하다. 어떠한 고난이 와도 결국 가족이 중요하다는 뻔한 전개와 결말이 아쉽기는 하다.
13. 우리 손자 베스트 (2016, 김수현) ★★★☆
좌절과 소외가 괴물의 탄생을 정당화하지는 않는다. 이들도 시대의 희생양이라는 사실은 분명하지만.
14. 당신과 함께한 순간들 (2017,마이클 알메레이다) ★★★☆
기억은 잊혀지지만 결코 지워지지 않는다. 불완전한 기억은 추억이 되고 슬픔이 되고 사랑이 되기도 한다. 내가 떠나가면 어떻게 기억될지 궁금하지 않은가?
15. 화장 (2014, 임권택) ★★★
늙고 병들고 죽어가는 허무한 인생일지언정 가끔은 설레는 감정도 느껴봄직하지 않은가. 이 영화를 이해할 만큼 늙었다는 것이 가슴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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