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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너무 없다

환자가 너무 없다

신짱 bos@dreamwiz.com

환자가 없다고 난리들이다. 이러다가는 세금도 못내고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며 울먹이는 소리도 들린다. 수출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달러가 넘쳐나는데 경기는 도통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한두번 겪는 경제위기도 아닌데 요즘의 불황은 경제전문가들도 진단 내리기 힘든 상황인가 보다. 정부도 뾰족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 못하니 치과의사들의 한숨소리는 당분간 꺼지지 않을 것 같다.

▲ 위기
그런데 요즘의 경제사정을 보면 궁금한 점이 한 둘이 아니다. 한동안 강남을 떠돌던 그 많은 돈은 어디로 갔는지, 수출로 벌어들이는 달러는 어디에서 썩고 있는지, 실업자가 갑자기 늘고 월급이 줄어드는 것도 아닌데 왜들 이렇게 허리띠를 졸라메야 하는지 내머리로는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세계경제의 장기 불황에다 우리나라의 경제지표도 불확실하고 경제주체들의 심리악화로 인해 불경기가 지속된다고 설명하고 있기는 하다. 이논리를 쉽게 풀어보자면 미국의 이라크 침공으로 중동정세가 불안하고 유가가 폭등한데다 남북의 긴장과 미국의 선제공격 위협으로 외국투자자들과 기업인들의 투자가 위축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정부의 경제정책을 좌파라고 몰아부치는 일부 언론의 불안조장이 정책의 혼선을 낳고 국민들의 소비심리를 땅에 떨어뜨린 것이라 할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이 난국을 헤쳐나가는 해결책도 무지하게 간단하다. 미국이 이라크에서 철수하고 남북, 북미간에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정부도 경제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면 모든 게 쉽게 해결된다. 경제불황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치과의사들의 아우성도 가라앉고 말이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상황이 하나 더 있다. 개원한지 14년이 지나도 매년 똑같이 듣는 세가지 화두. 치과의사들이 모이기만 하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들. '요즘 환자가 너무 없어', '올해 경기가 너무 안좋아', '개원할 자리가 전혀 없어...'

어디 이 문제의 해법을 아시는 분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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