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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E

안동-예천-문경

지례예술촌

경북 안동의 지례예술촌은 임하댐의 건설로 수몰 위기에 처한 지촌 종택 건물과 지촌 제청 그리고 지산서당 등의 건물을 현재의 자리로 옮겨 조성한 지역 예술촌이다. 임하호를 내려다보는 경관이 좋은 자리에 들어앉아 현재는 장작 예술촌의 역할 외에도 고택에서의 숙박 체험과 제사상 차리기, 종가음식 체험, 장작패기 등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장으로 발전되고 있다. 경관이 수려하고 고택이 주는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잘 살아 있어 드라마나 영화의 촬영지로도 이용되는데 몇 년 전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동의보감의 혜민서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다고 한다.
이 지례예술촌에는 민박 시설 외에도 전통생활 학습장, 세미나 및 워크샵 시설, 유교연수원, 가족 체험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례예술촌 : (054)822-2590

국보 제15호 봉정사극락전(鳳停寺極樂殿)


천등산 기슭에 있는 봉정사는 신문왕 2년(682) 의상대사가 지었다고 한다. 부석사를 세운 의상대사가 부석사에서 종이로 봉황새를 만들어 날려 보냈는데, 그 새가 내려앉은 자리에 절을 짓고 봉정사라 이름지었다는 전설이 전하여 온다.

극락전은 원래 대장전이라고 불렀으나 뒤에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이 건물은 1972년 해체·수리할 때 고려 공민왕 12년(1363) 지붕을 수리하였다는 기록이 발견되어, 적어도 1363년 이전인 고려 중기(12∼13세기)에 지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면 3칸·옆면 4칸 크기에,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으로 꾸몄다. 기둥은 가운데가 볼록한 배흘림 형태이며,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짜은 구조가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이다. 앞면 가운데 칸에는 문을 달고, 양 옆칸에는 창문을 내었다. 건물 안쪽 가운데에는 불상을 모셔놓고 그 위로 불상을 더욱 엄숙하게 꾸미는 화려한 닫집을 만들었다. 또한 불상을 모신 불단의 옆면에는 고려 중기 도자기 무늬와 같은 덩굴무늬를 새겨 놓았다.

봉정사 극락전은 통일신라시대 건축양식을 본받고 있는 고려시대의 건물로 우리 나라에 남아있는 목조 건축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천 회룡포... 회룡대 정자 아래가 최적 포인트


▲ '육지 속의 섬'으로 불리는 회룡포 전경.

한 장의 풍경을 머리 속에 그리며 길을 나선다. 여행은 늘 호기심에서 비롯되지만 그 영역은 아주 멀고도 깊은 곳까지 미친다. 특별한 일이 아니어도 떠나려면 늘 일상과의 단절이 필요했다. 길에 있으면 현실은 곧 잊혀졌고, 지루함을 벗어날 수 있었다. 가진 것 이상의 용기를 얻은 것도 바로 여행길에서였다. 수없이 반복해온 집 떠나는 일과 사진이 일상이 된 지금, 생각해보면 그 것은 하나의 구원이기도 했다.

한 장의 사진을 얻기 위해 떠나는 일은 어찌 보면 낚시질 같다. 목적 없이 떠나는 여행과 달리 무언가 건질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리라. 회룡포가 세상에 다 알려진 지금 숨겨진 정경들이 남아 있기는 한 것인지. 어쨌거나 이번 여행은 필연적으로 날씨 운이 따라야 한다. 6월의 더위는 공기 중의 수증기가 떠날 곳이 없어 황사 낀 날처럼 답답하다.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최악의 조건을 피할 수 없다.

보이지 않으면 찍을 수 없는 사진의 특성. 시계가 흐린 날의 풍경은 기댈 언덕이 없고, 비를 만나면 사진가들은 우울하다. 그러나 그런 악조건을 의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면 그것은 보통 이상의 시각적 능력을 지닌 사람이다. 멋진 풍경이란 뒤집어 생각하면 상투적인 것이 되기 쉽다. 개성을 추구하려면 언제나 보여지는 것 이상을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모래 한 삽 떠놓으면 섬 되고, 또 한 삽에 육지 되는 곳

압구정역을 출발한 지 2시간 남짓. 새로 뚫린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빠르게 점촌을 빠져나가 용궁으로 들어선다. 이곳 사람들의 중요한 관광자원이 된 회룡포는 용궁면 주변 큰 길마다 친절한 이정표가 붙어 있다. 그래서 길 잃기란 쉽지 않다.

차를 몰아 먼저 찾아간 곳은 회룡포를 이루는 내성천이 세 갈래로 만난다는 삼강(三江). 그곳엔 나루터와 주막이 있다. 2005년 10월까지 이곳에서 70년을 살았다는 유옥연 할머니가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자 그가 살던 주막은 빈집이 되었다. 많은 이야기가 묻혀 있을 주막엔 꼭 연출한 듯한 고무신 한 쪽과 손때 묻은 빗자루가 덩그러니 남아 있다.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밑엔 존재의 이유를 알 수 없는 거룻배 한 척과 논바닥엔 키 낮은 의자가 영화의 소도구처럼 놓여 있다. 이해할 수 없는 풍경들이다. 디지털 카메라를 꺼내 그 단절된 풍경을 이리저리 주워 담는다. 아무 것도 아닌 사물들이건만 나름대로 느낌을 뿜어내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20세기 초, 프랑스엔 일생동안 파리를 찍었던 사진가 유제느 아트제가 있었다. 그의 관심은 아무도 마음을 두지 않는 뒷골목 풍경이었다. 대부분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시각에 길거리를 서성대며 작업을 했고, 사람을 정면에서 보는 일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의 사진들은 생계수단으로 찍은 자료였으며 수입은 보잘 것 없었다. 그런데 독특한 여운과 공간감이 그의 사진에는 있었다. 그것이 아트제의 세계였다.

의도적이든 아니든 카메라를 통해 대상과 내통했던 은밀한 느낌은 그가 죽기 전까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미국의 여류사진가 베레니스 아보트가 아트제의 진가를 뒤늦게 알고 찾아갔으나 그 땐 이미 꺼져가는 등불처럼 죽음을 앞둔 시점이었다.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시간적이기보단 공간적이란 말로 그의 사진을 아우른다. 그러나 그만의 깊은 내면은 감각적인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세상에서 사라지고 난 뒤에 존재를 생각해 보는 그런 일들처럼, 삼강 나루에 남은 200년 묵은 회화나무 한 그루와 100년 가까이 그 자리를 지키던 마지막 주막이 잠시나마 나그네들의 발걸음을 놓아주지 않는다. 시원한 다리 밑 그늘에서 낮잠이라도 한숨 자고픈 유혹이 일어난다.

삼강 마을엔 고래등 같은 기와집들이 여러 채 있다. 이곳이 부유한 마을이었음을 말해주는 일이다. 그 중 종갓집쯤으로 짐작되는 고택을 들러보니 사람이 살지 않는 빈 집이었다. 비어 있는 대궐 같은 집을 보며 우리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것인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사라지지 않고 공간을 점유하는 쓸 데 없는 물건들이지만 눈길에 닿는 아무 거라도 찍어두어야 할 것 같은 연민이 함께 일어났다. 젊은이들이 도시로 떠나고 나이든 어른들이 동리를 지키는 일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럴 때는 바람이나 겨눠야 할만큼 카메라를 쥔 손이 허탈하다.

▲ 여섯 가구에 20여 주민이 사는 회룡포 마을.

다시 발길을 돌려 내성천을 건너 이름도 아름다운 향석리로 향한다. 향석리는 용궁향교가 있는 마을이다. 그냥 이곳을 지나칠까 하다가 빛바랜 기와가 얹힌 항교에 가보고 싶은 충동을 누르지 못해 발길을 멈춘다. 주민들은 모두 논밭에 나갔는지 인기척이 없다. 하얗게 센 노부부만이 향교를 지키고 있었다. 우리를 보고 반가움을 아끼지 않는다. 개망초가 그득하게 핀 담장 너머엔 앵두가 함초롬히 열렸다. 뜨거운 햇볕을 피해 평상이 놓인 팽나무 그늘에 앉아 잠시 쉰다.

향석리에서 내성천의 시멘트 다리를 지나면 회룡대까지 2km 남짓한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이어진다. 그 길을 따라가면 유서 깊은 도량 장안사가 있다. 높직한 담벼락이 쉽사리 사람을 끄는 분위기가 아니지만, 이곳에서 고려의 문인 이규보가 머물렀다고 한다.

시간은 오후 2시. 해는 약간 서쪽으로 기운 듯하다. 불과 5분도 안 되어 오늘의 목적지 회룡대로 오른다. 이 시간에 바라보는 회룡포 마을은 부드러운 느낌의 강물과 마을을 감싼 주변 산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산이라면 평면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런 대로 입체감이 있다. 사실 걸음품에 비해 회룡포의 조망은 너무 쉽게 얻어져서 조금 싱거운 면이 있다.

그러나 산허리의 모래 한 삽을 떠놓으면 섬이 되고 다시 퍼다 놓으면 육지가 된다는 표현대로 회룡포의 정경은 충분히 아름답다. 물이 돌아나간 정도를 비교하자면 안동 하회마을은 버선발과 같고, 회룡포는 금방이라도 똑 떨어질 것 같은 호박 형국이라 한다. 하회마을이나 동강의 사행천보다 경관이 좋다는 말도 있지만, 그보다는 완성도 높은 풍경사진 한 장에 비유하면 좋을 듯하다.


가까이 가면 사라지고, 거리를 두면 나타나는 신기루 같은 곳

‘육지 속의 섬’ 회룡포는 원래 오지 중의 오지였다. 물이 마을을 빙 둘러싸고 있어서 산으로 연결된 길을 막으면 빠져나갈 길 없는 귀양지가 되곤 했다. 단종이 유배되었던 청령포도 바로 그런 곳이었다. 회룡포는 경주김씨가 백 리 밖에 있는 의성에서 건너와 살면서 의성포로 불렸다고 한다. 지금의 회룡포는 5만6천여 평의 땅에 9가구가 살며, 주민은 고작해야 20여 명으로 오히려 주민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섬을 한 바퀴 도는 데는 1시간도 채 안 걸리는 아담하고 편안한 마을이지만, 역시 원활하지 못한 교통조건은 누구도 어쩔 수 없는 듯하다. 군에서는 이곳을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하여 이름을 바꾸고 민박시설을 만들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회룡포를 조망하는 곳으로만 여기는 것 같다.

▲ 영화의 소도구처럼 놓여진 키 낮은 의자.

회룡포를 보는 방법이 하나라면 회룡포로 가는 길 역시 하나다. 산허리가 끝나는 곳에서 마을로 이어지는 임도가 있지만 나그네들이 쉽사리 갈 길이 아니다. 회룡대를 내려와서 되돌아가면 차 한 대 조심스럽게 건널 수 있는 시멘트 다리가 나온다. 그곳을 건너야 다시 회룡포 마을로 갈 수 있다.

내성천엔 정강이를 넘지 않는 야트막한 물이 흐른다. 백로가 유유히 날아다니는 그곳에 어디서 왔는지 70cm는 됨직한 거대한 잉어 한 마리가 물을 거슬러 오르고 있었다. 길 가던 아줌마가 그 광경을 지켜보다가 갑자기 큰 소리를 쳤고 일행들은 깜짝 놀라 차를 세웠다. 생각할 틈도 없이 일행 중 한사람이 풀쩍 물 속으로 뛰어 들었다. 잉어는 그의 손을 뿌리치고 유유히 강어귀로 사라졌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도 일행들의 흥분은 좀체 가라앉지 않았다.

길은 강변에서 끊겼다. 모두들 차에서 내려 신발을 벗고 물 속에 발을 담갔다.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내성천을 거슬러올라 오늘의 종착지 회룡포 마을에 드디어 입성한다. 조금은 설레는 마음이었지만, 그러나 우리는 거기서 아무 것도 볼 수 없었다. 회룡포는 가까이 가면 사라지고 거리를 두면 나타나는 신기루와 같은 곳이었다. 한 점 풍경으로 생각했던 회룡포는 흔적도 남기지 않고 그저 동심처럼 흐르고 있을 뿐이다.


# 회룡포 촬영 가이드

▲ 수채화 같이 부드럽고 연한 빛깔을 띠는 6월의 내성천.

시기와 시간
회룡포는 단 한 장의 풍경이다. 촬영은 하늘이 맑은 10월과 대기가 흐려지기 전인 5월이 좋다. 여름에 비가 많이 온 다음날은 황톳빛 강물이 흐르므로 좋지 않다. 촬영 시간은 굳이 새벽이 아니어도 좋다. 정오 광선을 피하면 해가 뜬 이후인 아침 7시경부터 오후까지도 촬영 타이밍이 주어진다.

포인트
회룡포의 전체 모습을 조망하려면 촬영 포인트는 단 한 군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용궁면 소재지에서 승용차로 장안사까지 진입하여 그곳에서 약 5분 정도 계단을 오르면 회룡대다. 그곳에서 서면 바로 회룡포가 한눈에 조망된다. 그런데 회룡대 정자에선 소나무 가지가 걸리기 때문에 정자 아래서야 걸림 없는 촬영이 가능하다. 그곳에서 한 사람이 올라 설 수 있는 돌출된 바위에 서면 일망무제의 풍경이 열린다.

장비
35mm 카메라 기준으로 최소한 28mm 광각렌즈가 필요하다. 보통 20mm 전후의 렌즈여야 회룡포 전체의 모습과 주변까지 풍경으로 잡힌다.

가는 길(승용차 기준)
서울에서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여주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갈아탄 후 점촌 나들목에서 빠져나가는 것이 가장 빠르다. 점촌에서 예천으로 향하는 34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용궁면에 이르면 회룡포로 가는 안내판이 여기 저기 눈에 띈다. 면소재지에서 안내에 따라 장안사의 회룡대로 쉽게 갈 수 있다. 용궁면 소재지에서 장안사까지는 5km가 채 안 되는 거리다.

*‘손재식의 사진여행’을 시작합니다. 우리 국토의 산하를 영상에 담기 위해 떠나는 여행에 동참을 원하는 사람은 이메일로 문의 바랍니다.
이메일 주소 alpinephoto@naver.com

지상 최고의 탕수육 영흥반점

우리나라 어느 곳 어느 장소에콕 틀어박혀 있는 맛집을 찾는 다는 건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누가 맛있다 해도 그 사람의 입맛을 100% 이해하기 어려운 까닭에....

이럴 때나는감각의 더듬이를 최대한 발휘한다.(사람을 이해하고 맛을 이해하는 게 젤 빠르다^^)

이 집이 그랬다. 처음에 지나치는 말로 맛있다고 했을 때 반신반의 그러려니 했다.

그러나 잠깐의 대화를 통해 나는 대책없이 그 곳으로 달려 가기로 결정했다.

경상북도 점촌.. 문경 옆이란다. 문경은 최근 왕건의 세트장으로 제법 알려진 도시다.

크지도 않고 사람이 많지도 않은 한적하기까지 한 동네..

그 옆구리 쯤에 점촌이란문경보다 더 작은 동네가 있다.

그 동네의 영흥반점을 찾아 갔다.

중부내륙도로로 가서 북상주 지나서 점촌함창 IC로 가셔서 문경(점촌) 이정표 보고 쭈욱

직진하시다가 점촌역 바로 전 네거리에서 좌회전(좌측에 중앙백화점, 우측에 황실

예식장이 보이면 다음 네거리)하면 택시 승강장 있고 우측에 있습니다. 그길로 계속

가시면 문경새재 가는 길입니다

문경의 볼거리

고모산성에서 바라본 진남교반 전경
위    치 : 경북 문경시

“길” 시대별로 수많은 변천사를 거듭하고 있는 우리시대의 길들. 이제는 전국을 아우르고 있는 고속도로로 지방곳곳을 쉽게 찾아갈 수 있게되었지만, 대신에 우리 옛정서가 남아있는 길을 찾기는 쉽지 않아졌다. 가끔 흙냄새 물씬 풍기는 길을 맨발로 걸어보고 싶다면 “문경”으로 떠나보자. 잘 뚫린 고속도로로 시원스레 달려온 문경에는 우리 주변의 현대적인 길과는 다른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길이 도시 곳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 문경새재 트레킹

경북과 충북의 경계에 자리잡고 있는 문경에는 과거 영남과 한양을 잇는 제1 대로인 문경새재가 있다. ‘나는 새도 쉬어 넘어간다’는 힘든고개이자, 억새가 우거진 고개라 하여 새재라 불리웠다. 이길은 조선시대 태종때부터 만들어진 길로 많은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가기 위해 꿈을 안고 가던 애환이 서린 고갯길이었다. 과거 영남지방에서 기호지방을 왕래하려면 이 문경새재를 넘지 않고서는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길이 흔치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새재는 3개의 관문을 따라 그 옛날 선비들이 다니던 길의 옛모습을 두루두루 살펴볼 수 있다. 제1관문(주흘관), 제2관문(조곡관) 제3관문(조령관)까지의 10KM 길은 발에 와닿는 감촉이 너무도 부드러운 흙길로 되어있어, 두손에 신발을 들고 맨발로 흙길을 밟으며 산책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문경새재길
제1관문 주흘관은 남쪽으로부터의 적을 막기 위해 세워졌다. 바로 이를지나면 KBS 촬영장이 건립되 어져 관광지화 된 용사골, 옛날 관에서 운영하던 숙박지 ‘조령원’의 터, 지나가는 사람들의 애환 이 서려있는 옛주막, 새로 부임한 관찰사가 관인을 인수하던 교귀정, 일제시대의 아품을 지닌‘상처 난 소나무’등 우리 조상들의 삶과 우리의 아픈 역사들이 어우러진 장소들이 사람들의 시선을 잡는 다.

제2관문(조곡관)은 기암절벽을 굽어보며 서 있는 요새로 이를 지나면 영약수로 알려진 조곡약수, 문경새재민요비, 소원을 빌면 장원급제한다는 ‘책바위’, 장원급제길, 조령약수가 자리잡고 있다. 1~2관문까지는 비교적 나지막한 산책길로 어려움이 없었지만, 제3관문으로 올라가는 길은 약간은 힘든 숨소리를 내게 되는 길이다.

1관문에 3관문까지의 길을 걷는 동안 흘리는 땀은 길을 따라 흐르는 조령계곡의 물소리와 매미소리, 풋풋한 나뭇잎새 향에 취해 금세 식어버린다. 맨발로 다 걸은 후에는 ‘발닦는 곳’에서 발의 피로 를 풀어주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맨발 산책 후 발 씻는곳
문경새재의 옛길을 달빛아래서 걷고 싶다면 『문경새재 과거길 달빛사랑여행』에 한번 신청해 보자. 9월 10일, 10월 15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5시간동안 문화유산해설사와 문경새재 1관문, 2관문 왕복 6KM를 걸으며 8가지 사랑을 테마로 진행되는 여행으로, 5월부터 진행된 이벤트에 가족 또는 연인들의 호응이 아주 높다고 한다. 문경시 홈페이지 (http://tour.gbmg.go.kr) 축제이벤트 코너 『문경새재 과거길 달빛사랑여행』에 신청하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개인이나 단체 등 인원 수에 제한은 없다. 단, 행사 참가비는 무료이나 새재도립공원 입장료, 주차료, 식사는 자부담이다.

- 영남대로 옛길

영남대로는 과거 한양과 동래를 이어주던 도로중 가장 넓고 짧은 길로서, 현재의 경부고속도로보다 무려 100여리 이상이나 짧은 도로였다고 한다. 지금은 그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 거의 없으나, 문경 에는 그 원형을 찾아볼수 있는 길‘관갑천잔도'가 남아있다.

고모산성 오르는 길
관갑천잔도의 일화가 있다. 후삼국시기 왕건이 견훤에게 대패하여 도망치던 중 잔도(벼랑길)에 이르 러 길이 없어 낭패를 당할 지경에 이르렀으나, 토끼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보고 따라가 길을 내게 됐다하여 문경지역에서는 이곳을 ‘토끼비리’ 또는 토천(兎遷)이라고 부른다. 이 길은 가파지른 벼 랑위로 우리 선조들이 드나들던 길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바로 돌바위가 수많은 세월동안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며 닳고 닳아 발자국의 모양을 드러내놓고 있었다.

관갑천잔도에서 성벽을 따라가다보면 고모산성이 나온다, 이곳은 삼국시대 신라초기의 석성으로 이 곳에서 내려다보는 진남교반(1923년 경북팔경중 1경으로 선정)은 그야말로 절경이다. 경북팔경중 1경이라 불리우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철로자전거
- 철길

문경은 예부터 석탄산업이 발달해 석탄을 실어나르던 석탄철로가 많이 있다. 그러나, 이제는 모두 폐선이 되어버렸지만, 이들 중 진남교반을 지나고 있는 가은선에서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바로‘철로 자전거’이다.

한 문경시민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철로자전거’는 진남역에서 출발해 진남교반을 따라 나 있는 폐선을 달려볼 수 있다. 철로 옆을 스쳐가는 차들과 유유히 진남교를 가로지는 영강, 강너머로 보 이는 영남대로의 옛길과 고모산성의 운치... 이 모든 것을 한번에 느낄 수 있는 특별 보너스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철로 자전거다. 특별 제작된 철로 자전거에 앉아 신나게 페달을 밟다보면 어 느덧 종착역에 다다른다.

현재 철로 자전거는 50대가 운행되고 있으나, 아이들 방학기간이나 주말에는 일찍 표가 마감되므로, 아침 일찍 서두르는 것이 좋다. 운행시간은 오전9시부터 오후5시까지로 사전예약은 불가능하며, 진남역에서 선착순으로 접수 받고 있다.

문경약돌샤브샤브

약돌 건강 한방찜.
문경에는 빠뜨려선 억울한 맛집이 여럿 있다. 하나같이 별미다.

문경약돌샤브샤브(054-556-7192). 약돌돼지는 문경시 농업기술센터가 게르마늄 성분이 들어있는 거정석을 사료첨가제로 먹여 키워 돼지고기 특유의 누린내가 없고 육질이 쫄깃하고 부드럽다. 말 안하면 무슨 고기인지 모를 정도이다. 주메뉴는 '약돌 건강 한방찜', '약돌 생샤브샤브' 두 가지. 2만~4만원(4인 기준).

약돌 건강 한방찜은 인삼 등 각종 한약재와 새송이 호두 마늘 은행 솔잎 등 13가지 재료를 넣고 쪄내 성인병 예방에 좋은 건강식품이다. 약돌 생샤브샤브는 약돌돼지를 얇게 썰어 거정석을 하루 담근 물을 육수로 사용해 돼지 냄새 하나 없이 맛이 깔끔하다. 4인 기준 3만원. 샤브샤브를 먹은 후 나오는 솔잎 뽕잎 밤 메밀 쑥 콩 등으로 만든 국수와 영양 야채를 듬뿍 넣은 영양죽도 일품이다. 식사 후 손수 담근 오미자차로 입맛을 마무리한다. 문경 시내 문경여중 뒤편에 위치해 있다.

약돌돼지 구이를 맛보려면 문경새재 관리사무소 앞 새재 초곡관 문경약돌돼지(054-571-2020)를 찾아가자. 기름이 적고 느끼하지 않아 쫄깃쫄깃하다. 1인분 7000원.

조선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문경 전통 건강식인 묵조밥도 있다. 문경새재 입구의 소문난식당(054-572-2255)이 유명하다. 묵을 채 썰어 발효시킨 야채와 조로 지은 밥을 곁들여 먹는다. 도토리묵조밥(6000원) 청포(녹두)묵조밥(8000원)이 대표 메뉴. 식사전에 나오는 녹두죽과 더덕구이, 멸치향이 은은한 구수한 된장, 그리고 고사리 취나물 토마토찌 콩잎 깻잎부각 등 12가지의 밑반찬도 한결같이 깔끔하다. 식당에서 직접 만든 솔잎차도는 입안을 개운하게 해준다.

빼어난 경관의 진남교반 바로 옆 원조진남매운탕(054-552-7777)은 매운탕의 진수를 보여준다. 상호와 같은 이름인 진남매운탕이 주메뉴. 메기 쏘가리 빠가사리 꺾지 후구리 모래무지 등미리 피리 매자 등 민물고기 9가지가 들어가는 그야말로 민물고기 종합 선물세트이다. 모두 자연산으로 각각의 물고기만을 대주는 전문
진남매운탕.
낚시꾼들이 있을 정도다.

비결은 잡냄새를 없애주는 한방육수. 헛개나무 상황버섯 향비 느릅나무 감초 등 10여가지를 가마솥에 끓인 뒤 대파 미나리 깻잎 토란대 감자 새송이 등을 곁들인다. 수제비는 표고버섯가루와 칡가루를 첨가해 소화도 잘 되고 쫄깃쫄깃 맛있다. 3만~5만원(4인기준)

국제신문-05.8/19

솔향기와 가을바람…내 몸은 충전충

1박 2일로 떠나자! 경북 봉화로~

▲ 서벽리 강소나무숲. 금강소나무의 아랫부분은 회갈색이고 위로 갈수록 붉은색을 띤다.

높고 파란 하늘과 황금논밭. 그리고 단풍이 벌여놓은 가을산 잔치를 보러 가기 딱 좋은 계절, 가을이다. 경상북도 봉화는 이 가을의 삼박자가 갖춰졌을 뿐만 아니라 전통문화의 숨결이 느껴지는 곳이다. 오는 토요휴업일엔 1박2일 봉화 가을여행을 욕심 내도 좋을 것 같다.

△만산고택에서 하룻밤

“삐거덕~”
우뚝 솟은 솟을대문이 120여 년의 오랜 세월을 들려준다. 금강소나무로 지은 만산고택(경상북도 전통건조물 제19호)은 조선 후기 문신 만산 강용(1846~1934년)이 1878년에 세웠다. 만산 4대손인 강백기 씨(61세)가 늦은 밤 도착한 기자를 반갑게 맞았다.

“초가지붕이던 화장실을 수세식으로 고친 것 외에 집수리를 한 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집 전체에 옛 정취가 그대로 묻어난다. ‘ㅁ’자 모양으로 붙어 있는 사랑채와 안채, 자녀들의 공부방이었던 ‘서실’, 손님들이 묵던 ‘칠류헌’이 마당을 중심으로 사방에 배치돼 있다. 흥선대원군과 영친왕 등이 쓴 글씨도 건물 곳곳에 걸려있다.

깊은 산골 고택에서의 하룻밤은 특별했다. 장작을 때는 아궁이 덕분에 새벽녘까지 따뜻한 아랫목을 통해 온돌에 담긴 조상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었다. 새벽을 알리는 닭 울음과 새들의 지저귐으로 아침을 맞는 것도 상쾌했다(☎ 054-672-3206).


△새벽 금강소나무 숲 산책

끝이 안 보일 정도로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소나무, 가슴 속으로 밀려드는 맑은 공기. 춘양면 서벽리 금강소나무 숲은 건강한 소나무들의 천국이다. 지난 7월부터 개방됐다. 영주국유림관리소 서벽 금강소나무 숲 담당 정희문 씨는 “이곳은 금강소나무의 종자를 채취하고 묘목을 키워내는 곳”이라고 말했다.

“웽~”거리는 전기톱 소리가 들려오고 숲 곳곳엔 잣나무와 잘려진 나무들이 차곡차곡 쌓여있다. 금강소나무가 잘 자라도록 주변의 나무를 베어내는 간벌작업이다. 이중 밑동에 누런 페인트로 번호가 매겨진 금강소나무 1500그루는 평균 60년 이상 된 것들로, 100년이 넘을 때까지 잘리지 않는 대접을 받는다. 궁궐이나 전통사찰 등 문화재의 보수와 복원이 필요할 때 사용된다고 했다. 문수산을 오르는 약 1.5㎞의 탐방로에는 야생화와 나이테 관찰하기 등이 마련돼 있다. 전체 숲길은 약 4㎞. 입장료는 없다(☎ 054-633-7278).


△유기공방 견학

마치 금그릇 같은 ‘유기’. 봉화의 유기는 500년 역사를 자랑한다. 지금은 ‘내성유기공방’과 ‘봉화유기’ 두 집만이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봉화의 유기를 만드는 기술은 경북 무형문화재 22호로 지정돼 있다. 유기는 구리(78%)와 주석(22%)를 섞어 만드는 그릇이다. 살균효과가 있어 주방용품과 제사상에 올리는 그릇 등을 만든다.

내성유기공방의 김형순 씨(34세)는 봉화에서 유기가 발달한 이유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숯과 풍부한 물, 전통과 격식을 중요하게 여겨 유기 그릇을 찾는 양반집의 수요” 등을 꼽았다. 고태주 씨가 운영하는 ‘봉화유기’에선 틀에 주물을 붓고 다듬어 유기가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볼 수 있다(☎ 054-673-1987).


△청량산 청량사

등산로를 따라 한 시간을 걸으니 청량산 한복판에 자리 잡은 청량사가 보였다. 가으내 이어진 가뭄으로 예전 단풍만은 못해도 눈길을 잡아 끄는 매력은 여전했다. 청량산은 매년 가을이면 회색 절벽과 바위봉우리, 그 사이사이를 수놓고 있는 울긋불긋한 단풍의 조화로 유명하다. 청량사 바로 아래 ‘산꾼의 집’에선 계피, 산수유, 당귀 등 9가지 약초를 달인 ‘구정차’를 무료로 준다. 청량사의 유리보전은 고려시대 공민왕이 머무른 곳으로 현판 글씨를 직접 썼다고 한다. 청량사박물관도 볼 만하다(☎ 054-679-6321).


△가는 길

<서울·경기 출발> 중부·경부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만종분기점)-중앙고속도로(영주나들목)-36번 국도
<남부지역 출발> 중앙고속도로(영주나들목)-36번 국도
(봉화군 문화체육관광과 ☎ 054-679-6394).

닭실한과



봉화읍 삼계리 ‘닭실마을’은 조선 중종 때 문신 권벌이 터를 닦은 안동 권씨 집성촌이다. 닭이 알을 품은 모양인 닭실은 한반도에서 손꼽히는 명당터로 옛날부터 이름을 날렸다.

요즘 닭실마을은 한과로 더 유명하다. 안동 권씨 집안의 까다로운 제사가 닭실한과의 시작이었다. 종부인 손숙(61)씨는 “제사상에 오르는 한과는 가문의 수준을 가늠하는 잣대로 삼을 만큼 중요시했고, 자연 한과 만드는 기술이 좋아졌다”고 했다.

닭실마을 입구에는 부녀회관이 있다. 부녀회관에 가면 한과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찹쌀을 빻아 시루에 쪄낸 뒤 홍두깨로 밀어 손바닥만한 떡살을 만들어 온돌 바닥에 바싹 말린다. 떡살을 식용유에 넣고 나무주걱으로 눌러 지진다. 손바닥만하던 떡살이 방석만하게 부풀어오른다. 물엿을 바르고 튀밥을 묻히면 한과의 한 가지인 입과(산자)가 만들어진다. 일주일쯤 걸린다. 모두 수작업이다. 수백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잔과(손가락 크기 강정)는 찹쌀 튀밥과 잘게 자른 건포도로 꽃 장식까지 한다. 속이 촘촘하면서 입안에서 녹듯 부드럽다. 딱딱한 덩어리가 씹히지 않는다. 손숙씨는 “미지근한 기름에서 천천히 튀기는 정성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일러줬다.

추석은 주문이 전국에서 쏟아지는 대목이다. 그래서 요즘 한과 만드는 아낙들 손길이 유난히 바쁘다. 바구니 크기에 따라 3만5000원, 6만원, 8만원에 판매된다. 제사, 선물용 등을 알려주면 맞춰서 포장해 택배로 보내준다. 택배비 4000원. 10일 전 미리 주문해야 좋다. 닭실마을 부녀회 (054)673-9541, 674~0788

한약우



‘거세육’은 숫놈으로 태어났지만 생식기를 도려내는 아픔을 겪으며 암소와 비슷해진 ‘거세소’ 고기다. 한우 암소보다 거세육이 더 낫다는 고기 마니아들이 많다. “고기 육질이나 마블링, 육색이 암소보다 우수하면서 숫소 특유의 누린내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거세육은 맛이 싱겁다. ‘봉화 한약우’는 이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됐다. 송아지 때부터 24개월이 될 때까지 천궁, 당귀 등 한약재 60㎏을 거세소에게 먹인다. 이렇게 키운 한약우는 “누린내가 나지 않고 육질이 연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보완된다”는 게 봉화한약우영농조합의 설명. 조합에서
축산기술연구소에 의뢰한 성분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약우는 고기 맛을 좌우하는 올레인산 함량이 전체 지방산 중 70.7%로 일반 한우(48.7%)나 수입쇠고기(38.3%), 젖소(36.5%)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맛을 확인하고 싶다면
봉화군청에서 멀지 않은 ‘봉화한약우본점 식육식당’(054-672-1091)으로 간다. 한약우는 아직 생산량이 적어 봉화 바깥에서 맛보기 힘들다. 식당에 들어가니 벽에 하얀 철판이 걸려 있다. ‘오늘의 한약우’란 제목 아래 생산자와 생산지, 연락처 등이 적혀 있다. 그날그날 판매하는 고기를 누가 생산했는지 안심하고 먹으란 뜻같다.

‘생등심’을 주문했다. 150g에 1만4000원. 서울 고깃집과 비교하면 매우 ‘착한’ 가격이다. 노르스름한 기름이 거미줄처럼 얽힌 고기를 벌겋게 달궈진 숯불 위에 얹었다. 물방울이 표면에 송글송글 맺혔을 때 고기를 한 번 뒤집어 한 입 크기로 잘랐다. 고기를 씹자 육즙이 흠뻑 배 나온다. 구수함이랄까 감칠맛이랄까, 하여튼 평소 먹던 쇠고기보다 맛이 짙다. 가격 대비 만족도는 압도적이다.

‘갈비살’ 1만6000원, ‘왕소금구이’ 1만원. 모두 150g 기준이다. 1인분 200g씩 나오는 ‘불고기’는 9000원, ‘주물럭’ 5000원, ‘곱창전골’ 2만원, ‘삼겹살’ 6000원이다. 송이철에는 ‘산송이돌판’(1만9000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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