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E

정선 민둥산

여행하는신짱 2005. 11. 7. 17:34
[트래블]‘내 마음속의 수채화’하얀 억새꽃 물결
[경향신문 2005-10-04 16:24]

아십니까? 우리 산 중에 억새와 생명을 같이하는 산이 하나 있습니다. 봄 여름 겨울 내내 등산객은 찾아보기 힘들다가 억새철만 되면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지난해 산을 찾은 사람은 37만명. 대부분이 10·11월의 억새산행객입니다. 산 이름만 따진다면 아마 주목조차 받지 못할 게 분명합니다. 사람으로 따지면 ‘삼순이’에나 비유할 만할까요? 생김새도 그리 볼품이 없답니다. 정상엔 눈길 끌 만한 거목이나 노거수는커녕 큰 나무조차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래서인지 과거엔 지도에도 이름이 없었답니다. 하지만 가을이면 강원도의 수많은 산들을 뒤로 놓고 이 작은 산을 보기 위해 여행자들이 줄을 섭니다. 정수리를 뒤덮은 30만평의 하얀 꽃물결을 잊지 못해서랍니다.

올해 벌써 억새가 피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해마다 10월 중순은 돼야 억새를 볼 수 있었는데 9월말부터 솜꽃이 열렸답니다. 그래서 한달음에 달려갔죠. 산아래 마을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 썰렁한 배추밭도 역시 그대로. 오랜만에 봤다며 마을 앞 구멍가게 아줌마가 돌배와 포도를 따주던 인심도 그대롭니다. 대신 등산로는 넓어졌습니다. 탐방로 난간도 설치하고, 정상에 관망하기 좋은 나무데크까지 만들었습니다.

배꼽같이 푹 꺼진 배추밭을 에돌아 눈길조차 줄 것 없는 산허리를 타고, 억새가 하나둘씩 나타나는 귀밑머리 능선을 거쳐 꽤나 벅찬 가풀막을 힘겹게 올라서면 정상. 다른 산들은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아 푸르디 푸른데 정상은 억새로 환합니다. 봄 여름 겨울엔 ‘못난이산’이라고 부를지 모르지만 가을엔 누가 뭐래도 이 일대에서 가장 돋보이는 산입니다. 정상에는 시인과 화가가 주동이 돼 만들었던 ‘풀꽃세상을 위한 모임’이란 단체가 준 상패가 이정표처럼 서 있습니다. 상패엔 못난이 억새산을 수상자로 정한 이유를 이렇게 써놓았습니다.

‘억새는 맑은 가을날 희게 흔들리면서 우리의 마음을 하늘 높이 들어올립니다. 해마다 어김없이 이땅의 산과 들에 가을빛을 뿌려온 억새에 우리는 제3회 풀꽃상을 드립니다…’

억새를 자세히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참 신기합니다. 아마 억새는 빛을 빨아들이는 광섬유 같은 게 있나봅니다. 때론 은박지처럼 번쩍거리고, 저녁놀이 깔릴 땐 감귤 물이 든 듯 은은합니다. 생김새만 보면 ‘억새풀’인데 ‘억새꽃’이라고 불리는 것도 이런 까닭일 겁니다. 억새는 아무리 환하고 빛나더라도 어쩐지 쓸쓸해 보입니다. 가끔은 늙은 아버지의 허옇게 세어버린 머리카락 같습니다. 여리고 여린 솜털 같은 억새풀을 보고 있으면 가슴까지 먹먹해지곤 합니다. 그래서 어느 시인은 억새를 두고 어린 망아지의 혼 같다고 했고, 어떤 시인은 새하얀 꽃상여의 행렬이라고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억새밭 사이로 놓인 등산로는 가리마처럼 산마루 너머 건너편 산으로 흘러갑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우리 산들은 참 잘생겼습니다. 함백산, 태백산, 가리왕산…. 넉넉하고도 힘찬 강원도의 명산들이 눈앞에 쫙 펼쳐집니다. 하기야 좋은 산이란 자기 자신이 잘생겨야 될 필요가 있나요? 다른 산이 보기에 좋으면 그게 명산이지요.

자, 이제 눈치채셨나요? 오로지 억새를 위해 태어난 산. 바로 정선군 남면 민둥산입니다.


》길잡이

열차를 이용할 때는 서울 청량리역에서 증산역 열차를 타면 된다. 오전 8시부터 대체로 2시간 간격으로 열차가 떠난다. 평일에는 6편,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오전 8시25분 열차와 오후 11시 열차가 1편씩 증편돼 모두 8편 있다. 대부분이 무궁화호 열차로 3시간50분 정도 걸린다. 1544-7788. 철도역에서 증산초등학교까지는 걸어서 15분거리. 증산초등학교에서 정상까지는 4㎞ 정도로 2시간거리다. 자가용을 타고 갈 경우 영동고속도로~만종분기점~중앙고속도로~제천IC(서제천IC)를 탄다.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오른쪽 영월 방면 38번 국도를 탄다. 영월까지는 지난해 왕복 4차선으로 포장됐다. 사북 방면으로 달리다 증산역에서 굴다리 밑으로 좌회전하면 민둥산 가는 길 이정표가 나타난다. 무릉2리 억새마을(능전마을) 앞에서 오르면 1시간10분~1시간30분 걸린다. 성수기 주말에는 주차하기가 힘든 것이 단점. 돌아올 때 38번 국도에서 제천 방향으로 빠질 때 ‘충주·단양’이란 이정표를 보고 빠져야 제천시내를 거치지 않고 외곽도로를 탈 수 있다. (지역전화번호 033)

》여행상품 & 맛집

자가용이 불편하면 여행상품을 이용해도 된다. 우리테마투어(733-0882, www.wrtour.com)는 11월6일까지 매주 수·토·일요일 당일 일정으로 민둥산 산행을 떠난다. 3만5천원. 등산로 아래 남면 무릉2리 억새마을(능전마을) 이강태씨집(591-1598), 이재국씨집(591-1768)에서 민박을 한다. 2만원 정도로 싸지만 욕실 등이 따로 없다. 정선군 남면엔 리버사이드(592-3326), 현대여관(591-1052) 등이 있다. 밥집은 정선 신동 예미리 외곽도로 앞에 있는 정선광장식당(378-5100)의 곤드레나물밥이 별미. 취나물과 비슷한 곤드레나물을 넣고 밥을 한 뒤 부추간장에 비벼먹는다. 5,000원. 정선 남면소재지에서 영월 방향으로 승용차로 40분이나 떨어져 있으니 산행시간을 감안해야 한다. 평창 미탄에 있는 영화 ‘웰컴투 동막골’ 촬영지(사진)는 민둥산에서 1시간거리.

〈정선|글 최병준·사진 김영민기자〉




민둥산 초입에 위치하고 있는 저희 엘카지노호텔은 일상에 찌든 마음과 몸을 편히 쉴수 있는 럭셔리한 시설과 품격을 갖춘 호텔 입니다.


화암8경과 철쭉, 억새꽃이 어우러지는 많은 관광지들과 근교에 위치한 강원랜드(카지노)는 고객님들의 지친 마음에 여유로움와 즐거움을 한층 더해 드릴 것입니다.


여행중에 느낄수 있는 최대한의 기쁨과 편안함을 드릴수 있는 사람내음나는 서비스로 고객님들 한분 한분을 모실것을 약속드리며, 고객 여러분의 즐거운 여행의 동반자로 기억되는 호텔이 되겠습니다.

사람내음 나는 서비스로 고객님들께 다가가고자 노력하는 엘카지노 호텔입니다.

저희 호텔 객실을 이용해 주시는 고객님들께서는

조식뷔페를 기본 가격인 8,000원에서 3,000원 할인된 5,000원에 이용하실수 있으며.

사우나/찜질방을 5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하실수 있습니다.




화암동굴은 1922년부터 1945년까지 연간 순금 22,904g을 생산했던 천포광산으로 금광을 파던 중 발견된 종유굴과 금광갱도를 활용하여 테마형 동굴로 조성되어 대형석순과 석주, 갖가지 형상의 종유석이 신비롭기만 하다. 총 1,803m의 관람구간은 5개(역사의 장, 금맥따라 365동화의 나라, 금의세계, 천연동굴광장)의 테마공간으로 구성되며, 관람시간은 2시간정도 소요된다.

※ 호텔에서 차량 25분거리 ※

정선군 시설 관리공단(033)560-2578
동굴어른 4,000원(개인) 3,500원(단체) / 어린이 2,000원(개인) 1,500원(단체)
모노레일어른 2,000원 / 청소년,군인 1,500원 / 어린이 1,000원
행토박물관어른 1,000원(개인) 700원(단체) / 어린이 500원(개인) 300원(단체)
금광촌무료입장

주차료소형 2,000원 / 대형 4,000원
※당일에 한하여 화암동굴, 화암약수 공동이용


산전체가 둥그스름하게 끝없이 펼쳐진 광야와 같은 느낌을 가지게 하는 산으로 억세풀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산 7부능선에는 석회암 지역의 돌리네(Doline)가 형성 특이한 지형을 이루고 있다. 또한 화암 동굴을 비롯한 화암8경과 연접하여 있어 1박2일 연계관광 코스로 극찬을 받고 있다. 또한 기차 산행지로 유명하다.

※ 호텔에서 차량 15분 / 도보 3시간거리 ※

증산초교코스증산초교→(50분)발구덕→(40분)정상(90분)
삼내약수코스삼내약수→(50분)갈림길→(70분)정상(120분)
화암약수코스화암약수→(10분)구슬동→(150분)갈림길→(70분)정상(230분)





정선선 증산-정선-아우라지-구절리로 이어지는 43km 구간을 달리던 철마는 이제 아우라지와 구절리 구간에서 기적소리가 끊기면서 정선아리랑의 애절한 사연이 깃든 절경속을 달리던 철도레일 위에는 새로운 레저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는 레일바이크가 그 모습을 선보인다.

레일이크는 탑승객이 페달을 이용하여 철도 레일 위를 시속 15~20km의 속도로 운행할 수 있도록 제작한 철로자전거로서 가족과 연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색체험관광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다. 정선 레일바이크 코스는 전국에서 가장 긴 7.2km에 달하고 시간은 50분 정도 소요되나 완만한 내리막길이라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탈 수 있고 청정정선의 비경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다.

노추산과 오장폭포가 위치하고 있는 구절리역 주변을 돌아보고 레일바이크를 타고 송천협곡을 따라 폐달을 밟다보면 기암절벽과 정겨운 산촌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코스 중간 중간에 만나는 3개의 터널은 더욱 짜릿한 스릴과 재미를 더해주게 한다.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 1호인 정선아리랑의 애환이 담겨있는 ‘아우라지’가 레일바이크의 종착점으로 송천과 골지천의 두 물줄기가 맞닿아 어우러지며 쏟아내는 물소리를 듣다보면 그 옛날 남한강 천리를 물길 따라 목재를 운반하던 뗏군들의 아리랑 소리가 들리는 듯하고 그윽한 풀 향기는 가슴속까지 스며든다. 매년 8월초에는 이곳 아우라지에서 뗏목축제가 열리고 있다.

레일바이크 출발점과 종착역인 구절리와 아우라지 역사 주변에는 이색적인 카페테리아도 만날 수 있다. 폐객차를 개조하여 여치 암수 두 마리가 어우러진 ‘여치의 꿈’과 정선에 서식하고 있는 천연기념물 어름치가 자갈에 산란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어름치’ 카페테리아가 바로 그것이다. 레일바이크를 기다리는 동안 잠시 들러 여유로운 식사와 차 한잔을 나누는 것도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운치이다.







 ○ 기  차 : 청량리역 → 증산역 → 아우라지역
 ○ 버  스 : 동서울터미널 → 정선
 ○ 시내버스 : 정선 → 여량
 ○ 셔틀벼스 : 아우라지역 ↔ 구절리역 운행
 ○ 자가운전 : 서울 → 영동고속도로 →진부 →여량
 ○ 소요시간 : 서울 → 진부 2시간, 진부 → 여량 40분


 ○ 정선군청 관광문화과 : 033) 560-2361~2363
 ○ KTX 관광레저주식회사 : 033) 563-8787
 ○ http://www.jeongseon.go.kr

여행지서 들른 맛집
[대전일보 2005-06-23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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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마다 특색있는 음식이 있기 마련이다. 강원도 정선은 메밀과 황기로 만든 음식이 유명하다. 그래서 많은 여행객들이 정선을 방문하면 향토음식을 찾는다.

정선 사람들의 삶이 녹아있는 향토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여행의 재미이지만 때로는 입맛에 맞지 않아 실망할 때가 있다. 이런 까다로운 입맛의 외지인을 위한 맛집이 한 군데 있다.

정선읍 애산리 강원남부생약농협 옆에 위치한 국향(팀장 이대용)은 어떤 여행객들도 만족할 만한 음식을 내놓는 맛집이다.

이 집이 자랑하는 음식은 오가피돌솥밭과 함께 나오는 생선구이. 1인분에 7000원이라면 좀 비싸다고 할 수 있지만 정갈하고 푸짐하게 나오는 음식을 보면 절대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생선구이백반을 주문하면 특이하게도 계란찜과 야채샐러드, 야채전과 같은 전채요리가 나온다. 전채요리로 어느정도 입맛을 돋웠다면 메인음식이 나올때까지 20분정도 기다려야 한다.

가장 차진 밥을 손님상에 올리기 위해 주문이 들어가야만 오가피돌솥밥을 불에 올리기 때문이다. 오가피 뿌리를 3시간 정도 푹 달인 물로 지은 돌솥밥의 밥맛은 가히 일품이다. 밥을 씹으면 씹을수록 단 맛이 묻어나며 밥알은 쫄깃쫄깃 차지다.

10여가지 반찬과 함께 나오는 생선구이를 보면 입이 딱 벌어진다. 생선구이 전문점의 경우 주문한 생선 1마리나 반토막이 나오는게 일반적인데 이 집은 꽁치, 고등어, 임연수어, 조기 등 최소한 네가지의 생선이 상에 올려진다.

양이 넉넉해도 맛이 없으면 아무 소용없는 일. 하지만 이 집 생선은 밥과 함께 먹기에 가장 알맞은 수준으로 간이 배어 있다. 이 팀장이 매주 두번씩 강원도 주문진에서 직접 생물을 사와 굵은소금으로 4-5시간정도 절인뒤 곧바로 냉동실에 넣어 선도를 유지하는 게 이 집 생선맛의 비법이다. 이 집이 자랑하는 또다른 음식은 정선의 특산품인 황기를 이용해 만든 황기산채비빔밥(7000원), 황기설렁탕(5000원), 황기육개장(6000원)등이다. 오픈한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아 실내는 매우 깨끗하며 룸이 8개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여름휴가철을 제외하고는 매달 둘째, 넷째주 일요일은 영업하지 않는다. 30여대의 차량을 동시에 주차할 수 있을 정도로 주차공간이 매우 넉넉하다. ☎033(563)9967

◇맛집=아우라지역 근처 ‘옥산장’은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등장한 시골여관으로 안마당에서 토속음식점도 겸한다. 주인 전옥매 씨가 수집한 수석전시실 ‘돌과 이야기’의 멍석바닥에 앉아 수석에 얽힌 이야기와 정선아라리의 구성진 가락도 들을 수 있다. 감자옹심이, 누룽지막걸리, 감자전, 토종닭백숙 등등. 033-562-0739